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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산업생산 1.9% 감소…18개월만에 최대 폭↓


입력 2021.11.30 09:19 수정 2021.11.30 09:29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9월 반등 후 10월 다시 하락

자동차·1차 금속 등 영향

전년대비로는 4.8% 올라

2021년 10월 산업활동동향 인포그래픽. ⓒ통계청

지난 9월 전월대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던 전(全)산업생산이 다시 하락했다. 설비투자가 18개월 만에 가장 많이 하락하면서 전체 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0.8(2015년=100)로 전월보다 1.9% 줄었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공공행정, 서비스업 등에서 줄었다. 광공업은 의약품(3.2%) 등에서 늘었으나 자동차(5.1%), 1차 금속(5.9%)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3.0% 감소했다.


통계청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에 따른 생산 감소와 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과 주요 사업체 설비 보수 영향으로 분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13.5%)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38.7%), 기계장비(7.5%) 늘어 4.5%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3.5%, 전년동월대비 7.2% 늘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1%를 기록하며 2.5%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4.5%) 등에서 늘었다. 반면 금융·보험(2.1%), 전문·과학·기술(2.5%) 줄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금융상품 거래가 줄고 주가하락 등으로 금융지원서비스업이 감소한 영향이다. 법무관련 서비스업과 연구개발업, 건축기술·엔지니어링 및 관련 기술 서비스업 등도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수도·하수·폐기물처리(4.0%)에서 생산이 줄었다. 반대로 금융·보험(7.2%), 도·소매(4.3%) 등에서 늘어 전체적으로는 5.2%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소폭(0.2%) 늘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2.1%) 판매가 줄고 의복 등 준내구재(2.8%), 가전제품 등 내구재(2.2%) 판매가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야외활동 증가로 아웃도어, 겨울의류 등 판매가 증가하고 이사철 가전 수요와 이른 한파로 난방 가전 등 판매가 늘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8.0% 증가했고 의복 등 준내구재는 13.1% 늘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2.0%) 판매도 늘어 7.4% 증가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를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7%)에서 줄었다. 이 외 전문소매점(11.2%), 무점포소매(12.9%), 백화점(22.8%), 면세점(15.0%), 편의점(5.4%), 대형마트(4.5%), 슈퍼마켓 및 잡화점(1.7%)에서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4.4% 감소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도 8.7% 떨어지며 전체 설비투자가 전월대비 5.4%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는 7.9% 줄고,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는 7.0% 늘며 전체적으로 2.9%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과 공공에서 각각 14.0%, 61.4% 늘며 전년동월대비 16.0% 많아졌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6.8% 늘었지만 비주거용 실적이 줄면서 건축에서 3.9% 줄어 전월대비 1.3% 하락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감소하며 2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앞으로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p 감소하며 4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지난달 대체 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을 고려하면 경기 개선 흐름이 끊겼다고 볼 수 없다”며 “이번 달 지표로만 경기 흐름을 판단하기에는 좀 이르다”고 설명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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