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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강화' 12월 소비심리 '하락'...전월비 3.7p↓


입력 2021.12.28 06:00 수정 2021.12.27 22:41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한은, 12월 소비자동향조사

소비자 심리지수 그래프 ⓒ 한국은행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비자 심리지수가 4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전월대비 3.7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이다.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7~8월에는 7.8p 하락 후 백신접종 확대로 9~11월에는 5.1p 상승했으나 이달에는 확진자 증가로 3.7p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CCSI 구성지수의 기여도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1p) ▲생활형편전망(-1p) ▲가계수입전망(-1p) ▲소비지출전망(-5p) ▲현재경기판단(-2p) ▲향후경기전망(-8p) 등 6개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소비지출전망과 향후경기전망이 지난달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조치 강화와 지속되는 물가 오름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영향을 끼친것으로 보인다. 소비지출 부문은 여행이나 외식 오락, 문화 등 방역 강화 단계에 영향을 받는 분야를 위주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형편전망 지수도 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전반적으로 수출이나 고용 등 거시지표는 나쁘지 않은 반면, 소비 심리는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신규확진자가 폭증했다가 다소 줄어들었고, 추가 부스터샷이 진행되면서 개선 여지가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상황과 당국의 조치, 물가 흐름 전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비자 심리지수가 계속 상승하거나 하락할지 여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 외 취업기회전망CSI(89)는 경제회복 기대심리가 위축되면서 9p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CSI(107)는 아파트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는 데다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4개월 연속 낮아졌다.


금리수준전망CSI(137)는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인식1은 2.7%로 전월과 동일하고 기대인플레이션율2은 2.6%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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