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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승’ 한국도로공사 질주…1월8일 최고 난코스 진입


입력 2021.12.31 21:29 수정 2021.12.31 21:3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도로공사, IBK기업은행 완파하고 11연승 달성

다음 상대 페퍼저축은행 넘으면 1위 현대건설과 충돌

켈시-박정아. ⓒ 한국도로공사 공식 홈페이지

한국도로공사가 창단 이래 최다인 11연승에 성공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도로공사는 31일 김천 실내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3-0(25-23 25-15 25-15) 완승했다.


2-11 끌려가던 1세트를 25-23으로 뒤집었다. 1세트 교체 투입된 세터 이고은이 켈시의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전새얀의 퀵 오픈 공격과 정대영의 블로킹,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 켈시의 백어택 등을 묶어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2세트부터 켈시(29득점)-박정아(13득점) 쌍포 활약에 배유나 속공을 더해 경기를 주도하며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지난달 21일 KGC인삼공사전 승리를 시작으로 구단 창단 이래 최다연승 기록을 세운 도로공사는 시즌 15승(승점42)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무려 11연승이다. 2009-10시즌 GS칼텍스가 세운 여자부 최다 연승(14승) 기록까지는 3승을 남겨뒀다.


빠듯한 경기일정 탓에 체력적으로 지쳐가는 선수들의 모습도 눈에 띄지만, 두꺼운 선수층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다. 3라운드 MVP 켈시가 건재한 가운데 전새얀-이예림의 존재로 ‘클러치박’ 박정아도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 도로공사 상승세 주역이었던 세터 이윤정이 최근 주춤하지만, 이고은이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문정원의 날카로운 서브도 빠질 수 없다. 베테랑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은 연일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우수 리베로 수상이 유력한 임명옥, 도로공사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배구천재’ 배유나와 ‘맏언니’ 정대영의 블로킹과 지능적인 공격은 도로공사의 자랑이다.


ⓒ한국도로공사 공식 홈페이지

지금의 도로공사 배구를 보면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연승에 대한 의지도 매우 강하다.


다음 상대는 신생팀으로 13연패 늪에 빠진 페퍼저축은행(2022년 1월5일). 객관적인 전력과 현재의 기세를 볼 때, 도로공사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승의 최대고비는 내년 1월8일 1위 현대건설(승점54·18승 1패)과의 원정경기로 보인다. 도로공사에 져 개막 13연승에 실패한 뒤 다시 6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과의 대결이 최대 난코스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역시 최고의 외국인선수 야스민과 양효진·이다연·고예림·정지윤 등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빠듯한 경기일정에서도 전력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


도로공사에는 최대 고비지만, 배구팬들에게는 이번 정규시즌 여자배구 최고 빅매치로 남을 만한 한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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