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소 열원개체, CCUS 기술 개발로 2050 탄소중립 선도
ESG 경영으로 지속가능발전 기반 확립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공기업인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최근 다양한 에너지 분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깨끗하고 효율적인 집단에너지사업을 통해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에 기여하고 글로벌 기후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다.
1985년 설립…2020년 기준 전국 168만세대 집단에너지 공급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시장형 공기업이다. 분산형 전원인 집단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집단에너지 사업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고자 1985년 집단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설립됐다. 약칭으로 '한난'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후 여의도, 반포지구 등을 시작으로 분당, 수원 등 수도권을 거쳐 대구, 청주, 광주 등 전국 19개 사업장에서 집단에너지 사업을 시행해 2020년 기준 국내 공동주택의 9%인 전국 168만 세대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했다.
집단에너지사업은 열과 전기가 동시에 생산되는 열병합발전소나 열전용 보일러, 자원회수시설 등 1개소 이상의 에너지 생산시설에서 생산되는 복수 에너지인 열과 전기를 주거·상업 내 다수의 사용자에게 일괄적으로 공급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친환경·고효율 사업이다.
이 사업은 분산형 전원으로서 국가 전력수급 다양화에 기여하고 폐열, 매립가스(LFG) 등 미활용에너지 활용으로 국가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과 석유의존도 감소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집단에너지는 기후변화 국제협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도입돼 80.7%의 높은 에너지 이용효율로 대기오염물질 70%, 온실가스 53%를 감소시켜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SG 경영실천에 적극 앞장…2025년까지 3만5000개 일자리 창출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탄소중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기업 비재무적 요소인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 경영 실천을 위해 적극 앞장섰다.
먼저 지역난방공사는 친환경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난해 4월 '2020년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기후변화 대응, 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에너지·유틸리티 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난방공사의 ▲온실가스 감축사업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개발 ▲신재생에너지와 미활용에너지원의 지역난방 네트워크 연계 ▲국·내외 저탄소인증 취득 등이 기후변화 대응 성과로 인정받았으며 2015년 첫 수상 이래로 6년 연속 수상 쾌거를 이뤘다.
또한 지역난방공사는 '일자리로 행복한 세상을 이어주는 친환경 에너지 리더'라는 일자리 비전 아래 '4-ON(溫)' 일자리 전략을 수립, 그린·디지털뉴딜 일자리뿐만 아니라 휴먼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3만5000개의 일자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로부터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고용취약계층에게 든든한 안전울타리를 마련하고자 민·관·공과 함께 지속가능한 맞춤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사회문제 해결을 선도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발달장애인 스마트일터 '푸르메여주팜' ▲지속가능 상생 숲 'We 포레스트' ▲지역밀착형 노인일자리 '지역난방 안전 실버지킴이' ▲지역 여성창업 지원 'Dream Again' 등을 통해 장애인·노인·산촌마을·여성 등 사회적 협력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3월 국민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공사의 사회적가치 성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과 내·외부 합의 과정을 거쳐 사회적가치 성과측정 모델을 개발하고 사회적가치를 5926억원으로 측정했다.
이러한 노력 결과로 지역난방공사는 지속가능경영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통합등급 'A'를 받았다.
이어 지역난방공사 ESG 경영 내재화와 확산을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5주간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ESG 실천 Movement'를 추진하고 지난달 ESG 경영 의지와 포부를 담아 '노사 공동 ESG 경영 선언식'을 개최했다. 지역난방공사 노사는 탄소중립 정책 적극 대응,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가치 실현, 투명·윤리 경영 강화 등을 담은 ESG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난방공사는 탄소중립 실천과 지역사회와의 상생, 투명한 의사 결정 체계를 강화해 ESG를 선도하는 탄소중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에너지 정책 발맞춰 '2050 탄소중립' 달성 매진
지역난방공사는 정부 에너지 정책과 경영 환경 변화에 발맞춰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정하고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며 기업 생존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이행해야 할 과제"라면서 "2018년 기준 국가온실가스 배출량의 36%를 차지하는 산업 부분의 탄소중립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난방공사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탄소경영체제 전환'을 선포하고 설비운영 단계뿐만 아니라 경영관리 및 사업 전체 벨류체인에서 탄소중립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어 산·학·연·관이 함께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집단에너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난방공사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50년 이전에 수명이 만료되는 기존설비는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 무탄소 열원으로 개체하고, 2050년 이후에도 가동되는 일부 설비는 CCUS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신재생 잉여전력 활용을 통해 난방을 공급하는 P2H(Power to Heat) 설비를 설치해 탄소배출과 전력계통의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예정이다.
황창화 사장은 "집단에너지는 탄소중립의 가교 에너지로서 Net-Zero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원"라며 "국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분산에너지 활성화에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