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과 중국발 인플레이션 완화에 힘입어 2970선을 회복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10p(1.54%) 오른 2972.4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3.40p(0.80%) 오른 2950.78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53억원, 606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71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증시 상승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를 예상보다 늦은 하반기에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파월 의장이 통화 긴축 속도에 대해 빠르게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에 시장이 안도했다”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코스닥 지수가 IT 부품, 디지털 업종의 반등을 나타내며 코스피 대비 상승 우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각각 전년 동월보다 1.5%, 10.3% 상승했고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 11.2%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도 커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9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LG화학(5.31%), 삼성SDI(5.10%), 네이버(3.13%), 삼성바이오로직스(2.88%), 카카오(2.32%)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2차전지주의 상승은 미국 전기차 관련주 강세와 국회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안(반도체특별법)’ 통과로 백신과 2차전지까지 첨단산업 지원 확대 기대감이 커진 게 호재가 됐다. 삼성전자는 전일 주가와 변동이 없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1.41p(2.21%) 오른 991.3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358억원, 기관이 1325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640억원을 팔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4.7원)보다 4.2원 내린 1190.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