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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대표 "김건희 통화 녹취, MBC 괜히 줬나 싶다"


입력 2022.01.17 11:10 수정 2022.01.17 11:10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녹취록 전체, 자체 공개 계획 밝혀

"김건희 화술 대단하다. 듣다보면

사실인 것 같다고 빠져들어" 인정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를 생성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대표가 녹음파일을 MBC에 괜히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17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MBC 방송에) 상당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법원 판결 때문인지, MBC가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며 "괜히 MBC 측에 줬나 이런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MBC는 전날 오후 서울의소리 촬영기사인 이모 씨가 김건희 씨와 7시간 45분에 걸쳐 통화한 내용의 일부를 편집해 방송했다. 그러나 방송된 내용 중에 김 씨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악성 소문과 의혹 등을 일축했다. 김 씨의 주장이 지상파를 타면서 오히려 상황이 윤 후보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백 대표가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백 대표는 김건희 씨가 이른바 '쥴리 의혹', 모 검사와의 동거 의혹 등을 해소해버렸다는 지적에 대해 "김건희 씨 말이 모든 말이 다 진실인 것마냥 그런 착각이 들더라"며 "화술이 대단하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나도 녹취록을 듣다 보면 '사실인 것 같다'고 빠져들 정도로 화술이 대단하다. 대화를 들어보면 거짓이 진실 같게 느껴질 우려가 있다"며, 전문을 공개해도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백 대표는 전날 MBC 방송에서 중요한 내용이 빠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MBC 방송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며 "하도 답답해서 MBC가 빠뜨린 부분을 우리 홈피에 올려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7시간 43분에 이르는 녹취 전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김건희 씨가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가 좀 가만히 있었으면 우리가 구속시키려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한다"며 "이 말은 정말 충격적인 말이다. 그러면 김건희 씨가 검찰총장이었나"라고 주장했다.


전날 MBC가 공개한 김 씨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발언은 "조국 수사를 그렇게 펼칠 게 아닌데 (여권 인사들이)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공격했다" "유튜브나 유시민 이런 데서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키웠다.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 등이었다.


백 대표는 사적 녹음을 활용하는 것이 취재 윤리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건희 씨한테 끌려가는 척하면서 취재를 한 것은 취재의 기술적인 부분이라 윤리 부분에서 벗어나는 부분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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