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전 승리로 구단 최다인 13연승 성공
한 시즌 최다승과 최다 연승 기록에 단 1승 남겨
꿈의 9할 승률도 유력, 역대 최고 팀으로 남을 전망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의 독주가 멈출 줄 모른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2 25-12)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3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승점74(25승 1패)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갔다. 2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차를 20까지 벌린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올 시즌 26경기서 무려 25승을 쓸어 담은 현대건설은 사실상 적수가 없다. 이제는 V리그 대기록을 하나씩 작성해 나가며 자신들과의 싸움을 펼치고 있다.
개막 12연승 이후 한국도로공사에 한 차례 덜미를 잡혔던 현대건설은 지난달 28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 번 12연승을 기록했다. 이어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인 13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제부터는 승리를 거둘 때마다 현대건설이 V리그 대기록을 차례로 써내려가게 된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25승을 거두면서 2012-13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이 작성한 최다승(25승 5패·승점 73)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V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승점 신기록은 이미 뛰어넘었다. 1승만 더 거두면 26승으로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아직 6라운드로 돌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10경기나 남겨 놓고 있기 때문에 최다승과 최다 승점 기록은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또한 다음 경기서 승리한다면 여자 프로배구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14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현재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은 2009-10시즌 GS칼텍스가 세운 14연승이다. 공교롭게도 현대건설의 다음 상대가 GS칼텍스다. 오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GS칼텍스를 잡고 다음 경기까지 승리를 거둔다면 15연승으로 여자 프로배구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다시 갈아치우게 된다.
여기서 끝은 아니다. 이대로라면 여자부 정규리그 역대 최고 승률을 넘어 꿈의 9할 승률 달성도 유력하다.
여자부 역대 최고 승률은 2007-08시즌 흥국생명이 달성한 0.857(24승 4패)다. 현재까지 현대건설의 승률은 0.961로 최고 기록보다 무려 1할이나 높다. 이 분위기가 쭉 이어진다면 올 시즌 현대건설은 V리그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역대 최강의 팀으로 기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