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들, 김혜경 논란 "盧 논두렁 시계 연상" 썼다 삭제

"오보시 언론사에 책임 물을 것"

선대위 공보단 사칭 자료로 확인

인용했던 與 의원들 삭제 해프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부인 김혜경 씨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관련해 언론사 보도를 비판하는 내용의 선대위 입장문을 공유했다가 삭제했다. 의원들이 인용했던 입장문은 선대위 공보단을 사칭한 허위 자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6일 민주당 이원욱·김병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SBS·KBS 보도에 대한 선대위 입장'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김씨의 의전 논란에 대해 "사건의 얼개를 파악해 보면 A비서에게 무슨 일을 시키든 그 주체는 배모 사무관이지 김씨는 아닌 것이 명백하다"며 "'노무현 대통령 사저 아방궁' '노무현 명품시계 논두렁' 기사를 연상케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인카드 바꿔치기 결재 의혹 등에 대해서도 "우리는 A씨와 국민의힘 간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밝힌다"며 "당사자는 물론 사실확인을 철저히 하지 않은 채 오보에 가까운 과잉보도를 했고, 그 결과로 만회하기 어려운 타격을 준 해당 언론사들에 대해서도 상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입장문은 민주당 선대위를 사칭한 허위 보도자료로 밝혀졌다. 두 의원은 7일 해당 글을 삭제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개인 SNS에 게시했던 선대위 공보단 명의 보도자료는 허위"라며 "해당 의원들은 공보단의 보도자료로 잘못 알고 포스팅을 하였으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