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난에도 꾸준한 성장…SK온과 삼성SDI, 나란히 5위·6위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 CATL이 1위를 차지했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글로벌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96.8GWh(기가와트아워)로 전년 대비 102.3% 증가했다. 반도체 공급난 및 코로나 재확산 등의 악재에도 수요가 꾸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CATL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96.7GWh로, 전년 대비 167.5% 성장하며 2020년에 이어 지난해 연간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배터리 사용량은 60.2GWh로 집계됐다. 전년 보다 75.5% 늘어난 수치다.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16.7GWh, 13.2GWh로 나란히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36.1GWh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지만 성장률은 33.5%로 중국과 한국 업체들과 비교해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물량 급증에 힘입어 성장했다.
SK 온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EV6 등의 판매 호조가 고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지프 랭글러 PHEV, BMW iX 등의 판매는 증가했지만, 폭스바겐 e-골프 판매는 급감했다.
한편, 2021년 1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3.7GWh로 전년 동월 대비 53.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