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공습] 이란 “호르무즈 지나는 선박 불태울 것…석유 한 방울도 못 보내”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6.03.03 08:00  수정 2026.03.03 08:48

미군, 오만만 이란 함정 11척 격침 발표…“현재는 全無”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는 유조선. ⓒ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브라힘 자바리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고문은 이날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됐다”며 “이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공습한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바 있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수송의 대동맥으로 불린다. 전세계 일일 석유 소비량의 20% 이상 이 해협을 지난다.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와 가스가 이 해협을 통해 아시아·유럽 등으로 운송되는 만큼 이란의 이번 조치로 전세계 원유 흐름 20%가 차단돼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증산을 결정했으나 그 효과가 불투명해졌다. 호르헤 레온 리스타드 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전문가는 “석유가 걸프 지역에서 반출되지 못하면 증산의 즉각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오만만의 이란 함정 11척을 격침해 현재는 제로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정권은 수십년간 오만만에서 국제 해운을 괴롭히고 공격했는데 이제 끝났다”고 강조했다. 오만만은 호르무즈 해협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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