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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달 안긴 김민석이 벤치서 고개 푹 숙인 7위 中선수에 다가가 한 행동


입력 2022.02.11 20:48 수정 2022.02.11 15:48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유튜브 14f 영상 갈무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을 딴 김민석(23·성남시청)이 경기가 끝나고 뒷정리를 하던 중, 눈물을 흘리는 중국 선수를 위로하는 훈훈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11일 유튜브와 여러 SNS에는 '진정한 월클 김민석'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김민석은 동메달을 딴 이후 태극기를 등에 두르고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관중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넸다.


그사이 중국의 '간판 스타' 닝중옌은 벤치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닝중옌은 금메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세계 랭킹 2위의 선수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1분45초28의 기록으로 7위에 머물렀다.


다른 선수들과 인사를 하던 김민석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닝중옌을 발견하고는 옆에 앉아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패배한 선수를 향한 동정이 아닌, 같은 대회 같은 경기장에서 뛰고 경쟁했던 선수를 인정하고 격려해 주는 모습으로 비쳤다.


또 김민석은 벤치에 놓여있는 빈병 등을 지나치지 않고 쓰레기통에 넣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접한 팬들 사이에서는 "실력만큼 인성도 일품", "이런 선수가 결국 대성한다" 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편 김민석은 앞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김민석의 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이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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