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메달은 없었지만 김보름이 뜻 깊은 응원을 받았다.
김보름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림픽 마크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올리며 "저의 3번째 올림픽인 베이징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20년 가까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스케이트와 함께하면서 정말 많이 울고 웃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올림픽은 5위로 마쳤지만, 선수 생활하면서 메달을 획득했던 그 어떤 시합보다 기쁘고 좋았다"며 "지난 4년 동안 선수 생활에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이제야 정말 행복한 스케이터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응원을 받는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라는 걸 느낀 지금이 올림픽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김보름은 4년 전 평창 올림픽 당시 노선영과의 ‘왕따 주행’ 논란으로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이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누구보다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올림픽 기간, 김보름은 ‘왕따 주행’은 없었고 오히려 노선영으로부터 폭언, 욕설을 받았다는 법원의 판결 소식을 들었고 그제야 “평창. 잘가”라는 말과 함께 악몽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한편, 법적 공방의 대상자인 노선영은 법원의 1심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