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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망하니 한국 돌아오려고"…빅토르 안, 귀국 소식에 시민들 반응은 '싸늘'


입력 2022.02.21 12:53 수정 2022.02.21 11:04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MLB파크 페이지 갈무리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친 빅토르 안(안현수)이 계약 만료로 한국에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여러 SNS와 커뮤니티 등에는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시나스포츠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과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빅토르 안이 이달 말 대표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빅토르 안은 계약 만료 후 아내 우나리씨와 딸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SNS와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란에는 그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힘들어지니 다시 돌아온다는 심보", "국적을 바꾸고 거기서 살아라" 등의 댓글을 달며 그를 비판했다.


몇몇 누리꾼은 과거 병역을 회피했던 가수 유승준과 빅토르 안을 비교하며 "러시아 귀화하고 중국팀 코치로 일한 것을 보면 유승준보다도 더 한 사람이다. 똑같이 입국 금지시켜야"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빅토르 안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면서 '쇼트트랙 황제'로 떠올랐다. 이후 그는 2011년 러시아 귀화 소식을 알려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다만 당시 파벌 논란, 한국 선수끼리의 견제, 승부 담합, 왕따 논란 등이 알려지며 비난은 빙상연맹에 쏠렸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빅토르 안은 여전히 영웅이었다.


그런데 빅토르 안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 코치로 갔단 소식이 전해지며 여론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보배드림 페이지 갈무리

여기에 지난 7일 황대헌과 이준서가 쇼트트랙 남자 1000미터 준결승에서, 조 1위와 2위로 통과하고도 실격을 당하자 반중 감정이 커졌다. 동북공정, 문화 표절과 역사 왜곡 문제 등으로 이미 중국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좋지 않을 때였기에 여론이 좋을 리가 없었다.


빅토르 안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내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의 선택이나 잘못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나는 어떤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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