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이란, 8개국과 ‘中 위안화로 거래하면 호르무즈 통과’ 협의 중”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6.03.18 15:50  수정 2026.03.18 15:53


지난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페르시아만 해상에서 유조선들이 항해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물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이란이 중국 위안화로 거래하는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에 대해 해협 통과를 허용하는 조건으로 8개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이란 소식통은 17일(현지시간) “일부 국가들이 이당 조건을 수용할 의사를 보이며 이란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시행 중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와 별도로 해상 교통을 통제할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인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협의 대상 8개국의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은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차단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및 동맹국 선박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일부 선박에 대한 실제 공격이 이뤄지면서 긴장 수위가 끌어올린 상황이다.


이 같은 긴장 속에서도 위안화 거래로 인한 조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국가 선박은 이란의 통제 아래 해협 통과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파키스탄 선적 유조선이 지난 15일 이란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또한 14일 새벽에는 인도 선적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두 척이 동일한 경로를 이용해 해협을 빠져나갔고 이어 감비아 선적 일반 화물선도 통과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외국 선박이 이란 해안에 이처럼 밀착해 항해하는 사례는 평소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슨 프레텟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 부소장은 “지금까지 이 항로 사용은 이란이 특정 선박의 해협 통과를 승인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기존 주요 항로에는 드론(무인기)와 미사일, 기뢰 등을 활용한 위협을 유지하는 대신 우호국 선박에는 별도의 통행로를 열어줬을 수 있다는 것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