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업체이자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사 테스나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국내 사모펀드(PEF)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와 이르면 이달 중 테스나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테스나 지분 30.62%이며 인수 금액은 4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2019년 11월 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테스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테스나는 카메라이미지센서(CIS)와 무선통신(AP/RF) 등 주요 반도체 제품의 후공정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등을 주요 협력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테스나는 별도 기준 매출 207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6.6%와 76.8% 늘어난 규모다.
만약 두산그룹이 테스나 인수에 성공한다면 성장성 높은 계열사를 확보,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주요 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받은 3조원 가량의 채무를 대부분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