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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안철수 "포스코 고향 떠나선 안 돼"…포항시민 '들썩'


입력 2022.02.24 01:00 수정 2022.02.25 19:18        데일리안 포항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구룡포 시장서 "포항제철 고향은 포항" 강조

포스코 소재지 '영일대' 찾아 지역민심 청취

"믿고 역사 바꿔달라" 호소…PK일정 마무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포항 구룡포시장에서 지역 유세를 펼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포항을 찾아 "포스코가 포항을 떠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 두는 것에 재차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3시40분께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구룡포시장을 찾아 지역유세를 실시하면서 "포항제철은 포항이 만든, 포스코의 고향이다. 자기 자신을 키워준 포항을 떠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본사 위치 문제를 두고 안 후보는 지속해서 본사 소재지를 포항에 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안 후보는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재정과 법적 권한을 강화해 민간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선 안 후보는 "저는 포항이랑 정말 인연이 많은 사람이다. 포스코 사외이사 6년하고, 이사회 의장도 역임하면서 포항을 여러 번 다녀왔다. 또 포스텍을 비롯한 여러 대학에 강연을 오며 학생들과 자주 만나기도 했다"며 포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우리 선조들이 피 땀 흘려 키운 나라다. 포항제철만 하더라도 우리가 선조들이 고생해서 받은 돈으로 만든 회사가 아니냐"며 "이런 나라를 또 다시 어려움에 빠뜨리는 것은 우리 후배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 반드시 우리나라를 지금보다 더 좋은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포항에 위치한 위덕대 총학생회 소속 대학생들은 안 후보의 유세차 앞에서 '경영 비전은 with POSCO, 현실은? without POSCO.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안 후보의 발언에 호응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4일 포스코를 방문해 1위 시위를 진행하던 강창호 포스코 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장을 만나 "(포스코)지주사가 설립되더라도 본사는 반드시 포항에 설치해야 한다"며 "포스코 최정우 회장에게 이 같은 뜻을 전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그는 "경제학자들은 대통령 선거에 한 사람 투표 가치가 6000만원이 넘는다고 계산했다. 여러분이 투표 잘못하면 한 사람당 6000만원씩 손해보는 것"이라며 "100만원짜리 냉장고 살 때도 얼마나 많이 비교하고 고민하면서 사는데, 6000만원 값어치인 대통령 투표를 아무나 찍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후 오후 6시께 안 후보는 포스코 본사가 위치한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아 유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포항에 와서 보면 정말 많은 인재들과 좋은 인프라들 이것들을 다 합치면 포항은 지금보다도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을 가지게 됐다"며 "여러분들이 믿어주시면 저는 제 온몸을 불살라서 우리 대한민국 더 잘 사는 대한민국, 정직한 사람이 인정받는 대한민국, 땀 흘린 사람이 노력한 만큼 성과 얻는 대한민국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도덕적이고, 정말로 유능하고, 정말로 국민 통합할 수 있고, 정말 전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제대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그런 후보 뽑아야 하지 않겠냐"며 "우리나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에게 달려 있다. 대한민국 역사는 여기 계신 분들의 책임과 능력과 의지에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포항일정을 마지막으로 안 후보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유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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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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