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하루 쉰 도로공사, 지친 현대건설 맹폭…유일한 셧아웃 승


입력 2022.02.23 21:41 수정 2022.02.23 22:0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홈에서 현대건설 정규리그 우승 잔치 저지

15연승 현대건설, 도로공사 앞에서 셧아웃 패배

한국도로공사 ⓒ 한국배구연맹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현대건설을 꺾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홈 김천실내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전에서 켈시(30점)-박정아(19점) 활약 속에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18) 완승했다(무관중 경기). 올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둔 팀은 도로공사가 유일하다.


도로공사는 여자배구 최다연승 기록(15)을 갈이치운 현대건설에 다시 한 번 패배를 안기며 승점63을 기록, 3위 GS칼텍스(승점53)와의 승점차를 ‘10’으로 벌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일정이 조정된 가운데 하루 휴식만 취한 도로공사와 하루도 쉬지 못하고 김천으로 내려와 경기를 치른 현대건설은 초반부터 차이를 보였다.


도로공사는 18-17에서 켈시의 3연속 공격 성공으로 21-17로 앞선 뒤 세터 이고은의 서브 에이스로 5점차로 달아났다. 현대건설이 22-24까지 따라왔지만 '클러치 박'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따냈다.


도로공사는 2세트 들어 켈시-박정아 쌍포의 위력 속에 지친 현대건설을 맹폭했다. 초반에는 현대건설이 자랑하는 양효진-이다현의 블로킹 벽이 견고했지만, 2세트 중반 이후부터 힘을 잃었다. 켈시는 타점 높은 공격을 퍼부었고, 박정아는 시원한 스파이크로 도로공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야스민을 불러들이고 베테랑 황연주 카드를 꺼냈다. 체력을 안배하면서 흐름을 바꿔보려던 강성형 감독의 작전은 통하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야스민을 뺀 현대건설을 몰아붙이며 3세트를 25-17로 여유 있게 가져가며 승리를 확정했다.


12연승, 15연승을 달렸던 현대건설이 아니었다. 현대건설 선수들의 몸이 너무 무거워 보였다. 야스민이 9점을 올렸을 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도 없었다. 전날 수원에서 IBK기업은행과 접전을 펼치고 바로 김천으로 이동한 것이 현대건설 선수들에게는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됐다.


도로공사는 홈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올 시즌 현대건설을 두 번이나 꺾은 유일한 팀이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