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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용창 예탁원 부장 "전자투표 참여수단 다양화..이통3사 PASS로도 가능"


입력 2022.02.28 07:00 수정 2022.03.27 14:45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정기주총 비대면 의결권 행사 증가

이용자 친화적 시스템 구축 노력

김용창 한국예탁결제원 의결권서비스 부장. ⓒ한국예탁결제원

김용창 한국예탁결제원 의결권서비스 부장은 "개인주주들이 다양한 인증수단으로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올해는 종전 카카오 인증 등에 더해 이동통신 3사의 공동 간편인증(PASS)으로도 전자투표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내달 국내 상장사들은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소액주주들의 권리요구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예탁결제원은 주주들의 전자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김용창 의결권서비스 부장은 지난 22일 데일리안과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이번 정기주주총회 시즌은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확산 등 주총 환경 변화로 인해 비대면 의결권 행사수단인 전자투표를 도입할 유인이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전자투표 참여율은 매해 증가 추세다. 지난해 예탁원의 'K-VOTE' 시스템을 이용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수는 재작년 대비 2배 이상(110.3%)인 약 15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행사주식수도 약 22억4000만주로 23.7%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기업들의 물적분할과 스톡옵션 행사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발 기류가 형성된 만큼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김 부장은 "어려운 주총환경을 감안해 예탁결제원은 올해 전자투표 서비스 수수료를 전액 면재하기로 결정했고, 서비스 이용회사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예탁결제원은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자고지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기존 우편 대신 공인전자문서중계자를 통해 상장회사 주주에게 주주총회 일정, 안건, 전자투표 방법 등 의결권 행사에 필요한 정보를 모바일로 안내하는 서비스다.


김 부장은 주주 참여 증가 등 실제 효과를 묻는 질문에 "전자고지 서비스 이용회사의 전자투표 행사율이 미이용회사 대비 2% 이상 높은 약 6.5%를 보이고 있다"며 "주주 의결권행사 촉진을 위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고 답했다.


김 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자투표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의 지속적 확산에 따라 비대면 의결권 행사수단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더욱 크게 증대하고 있다"며 "회사 경영환경 또한 주주에 대한 참여를 촉진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탁결제원은 최근 공공기관 지정해제로 민간 업체와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고 됐다. 일례로 삼성증권은 전자투표 플랫폼을 선보이며 참여사를 모으고 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예탁결제원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부장은 "예탁결제원은 2010년 최초로 전자투표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10년 이상의 업무 노하우에 기반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연기금 및 펀드 등 기관투자자 맞춤형 특화 서비스와 소액주주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탁결제원의 업무시스템은 국가가 지정한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로 정보보안 국제표준인 ISO27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관리기관을 넘어선 종합 의결권서비스기관으로서, 신규 서비스 발굴과 이용자 친화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의결권 제도 및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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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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