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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앞에서’ 웃은 푸이그, 한화 시프트 덕에 첫 안타


입력 2022.03.04 15:41 수정 2022.03.04 15:4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키움 4번 푸이그, 연습경기 한화전 첫 타석 내야안타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 연습경기.1회초 2사 1루에서 키움 푸이그가 안타를 친 뒤 진루했고, 류현진이 푸이그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류현진 절친’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첫 연습경기에서 안타를 뽑았다.


푸이그는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861경기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 79도루를 기록한 푸이그는 이름값만 놓고 보면 KBO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꼽힌다. 3년 연속(2017·2018·2019) 20홈런 이상 터뜨린 푸이그는 장타력은 물론 강한 어깨와 빠른발을 자랑한다.


기대에 부응하듯 푸이그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었다.


1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상대 선발 김이환과 마주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은 푸이그가 타석에 들어서자 3루수와 2루수를 3루와 2루 쪽으로 더 붙었다. 푸이그의 잡아당기는 성향을 의식한 시프트다.


하지만 푸이그는 밀어쳤다. 볼카운트 2B2S에서 김이환의 6구를 밀어 쳐 2루수 방면의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타구는 약했지만 시프트 수비 덕에 안타가 됐다. 정상적인 수비를 펼쳤다면 2루 땅볼로 아웃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연습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은 푸이그는 3회초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의 공을 3개 지켜본 푸이그는 볼카운트 2B1S에서 구를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푸이그는 3회말 수비에서 교체 아웃됐다.


MLB 직장폐쇄로 '친정팀' 한화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한화 더그아웃 옆에서 푸이그를 지켜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안타로 1루에 출루한 푸이그는 류현진을 바라봤고, 류현진은 웃었다.


류현진은 2013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LA 다저스에서 푸이그와 함께 뛰었다. 당시 류현진과 푸이그가 더그아웃에서 장난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자주 포착됐다.


전날에도 둘은 만났다. 절친의 케미로 SNS 게시물도 하나 만들었다. 푸이그는 3일 자신의 SNS에 류현진과 함께 찍은 영상을 올리며 "다시 만나 정말 기쁘다. 정말 그리웠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영상에서 류현진은 푸이그의 머리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다 머리를 살짝 때리는 장난기 넘치는 모습도 보여줬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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