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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가 매일 들리게” 금 휩쓴 우크라이나, 감동의 연속


입력 2022.03.06 15:57 수정 2022.03.06 16:3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개막식 앞두고 선수단 대기실 모여 반전 구호 외쳐

우여곡절 끝에 참가한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첫날 금3

메달 획득 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 메시지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구호 외친 우크라이나 동계패럴림픽 선수단. ⓒ AP=뉴시스

러시아의 침공 속에도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첫날부터 금메달 3개를 휩쓸며 위로와 희망을 쏘아 올렸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첫날(5일). 우크라이나는 금메달 3개를 비롯해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로 합계 7개의 메달을 따내며 중국을 제치고 1위로 마무리했다. 6일 메달 레이스에서는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불사르는 투혼은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장애를 딛고 바이애슬론 등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계가 매일 매일 우크라이나라 국가를 자주 들을 수 있게 하겠다”,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 “전쟁을 멈춰달라”, “우크라이나에 바치는 메달이다” 등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으로 죽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투혼은 감동의 연속이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수도 키예프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도 없어 참가조차도 불투명했다. 지난달 28일까지도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베이징에 1명도 도착하지 못했다. 이쯤되니 선수단의 참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우크라이나의 선수단(54명)은 폭격 위험과 피난 행렬로 인한 혼란을 뚫고 지난 2일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개최식에 참가했다.


행사 직전에는 선수단이 대기실에 모여 '전쟁을 멈추라(Stop war)'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우크라이나에 평화를!"이라는 반전 구호를 외치며 눈물을 훔쳤고, 46개 참가국 중 4번째로 당당하게 개최식에 모습을 드러내며 관중들과 관계자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어렵게 참가한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첫날부터 금메달을 휩쓴 우크라이나의 국가는 그들의 투혼을 타고 계속 울려 퍼질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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