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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민, 오염수 방출 '반대' 35% vs '찬성' 32%


입력 2022.03.06 14:29 수정 2022.03.06 14:29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환경오염과 건강피해" vs "국제원자력 기구 인정" 의견 엇갈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 탱크ⓒ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에 대해 국민들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연합뉴스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거른 후 해양 방출하는 일본 정부 구상에 대해 응답자의 35%가 반대 응답을 보였다고 도쿄신문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사 대상은 일본 전국 18세 이상 시민 3000명이다. 찬성한다는 답변은 이보다 조금 적은 32%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32%로 일본 국민 여론이 엇갈렸다.


반대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환경오염과 건강피해'(5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찬성 응답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인정하고 있기 때문'(47%)이라고 대답했다.


IAEA는 지난달 조사단을 일본에 파견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의 안전성을 검증했다. 조사 활동에 관한 보고서는 다음 달 말께 나올 예정이다.


오는 11일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11년이 되지만 피해 발생 지역의 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의 55%는 동일본대지진과 원전사고로 피해를 본 주변 지역의 부흥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44%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해양방출은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은 37%, 모르겠다는 답변은 19%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오염수를 ALPS로 거른 후 바닷물에 희석해 내년 봄부터 바다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작년 4월 확정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ALPS를 사용하면 세슘을 비롯한 62가지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는다.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ALPS로 처리한 물에 남는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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