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고성국이 이정현 추천하고 이진숙 밀어"…이정현 "체통 유지했으면"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3.19 11:29  수정 2026.03.19 11:30

朱 "공관위원장이 선거에 지장 주는 존재"

"경선으로 후보 골라야 김부겸 이겨낼 것"

李 "누구 추천이란 얘기 애써 무시해왔다"

"특정인물을 두고 정치를 할 생각은 없어"

주호영 국회부의장(왼쪽)과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최근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는 이유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과 강성 유튜버 고성국 박사,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이의 이른바 '삼각 커넥션'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이에 이정현 위원장은 즉각 주 부의장을 향해 "섣부른 식의 해석을 했다가 부끄러워질 수도 있다. 체통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반발했다.


주호영 부의장은 19일 BBS라디오에 출연해 "이정현 위원장이나 고성국 씨나 (공관위원장 자리에) 추천했다는 얘기에 대해 어느 쪽도 부인하지 않는다"며 "고 씨가 이진숙 예비후보와 손잡고 대구 시내를 돌아다니며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으니 더 긴 설명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을 고 씨가 추천했고, 고 씨가 이 예비후보를 밀고 있어서 저런다고 모두 이해하고 있다"며 "공관위원장 자체가 이 선거에 가장 지장을 주는 존재로 바뀌었는데, 본인만 그걸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이 강조한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세대교체는 전당대회와 선거를 통해 당원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공천 과정에서 공관위원장이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건 혁신이라는 말로 포장된 독단이고 사심"이라며 "공관위가 함부로 전횡해 선거를 망치는 것을 방지하는 게 공천 혁신이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정하게 공천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고 직격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진숙 예비후보 전략공천설'에 대해선 "40년 이상 외지를 돌다가 갑자기 대구에 와서 지방선거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킵시다'라며 다니는 사람을 내리꽂으려 한다"며 "지방선거에서 정치·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인물을 단수로 미는 것은 대구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내세울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김 전 총리는 이미 대구에서 40.33%의 지지를 받은 경험이 있고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무게감 있는 인물"이라며 "거기에 걸맞은 후보를 공정한 경선으로 골라내야만 그나마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 부의장의 주장에서 이른바 '삼각커넥션'의 한 축으로 거론된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품격 있는 정치하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나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실과도 다르고, 본질과도 거리가 있는 주장이 적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누구 추천이라는 얘기는 그 문제제기를 하는 분이 창피당하지 않게 하려고 애써 무시했던 문제"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41년 보수정당과 함께 해 온 내가 무슨 당직인들 맡는다고 무리한 일은 아닐 거라고 본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공천은 사람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지금 이 위기의 정치에서 어떤 인물이 국민 앞에 설 수 있느냐가 본질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일부 논의는 본질을 비켜가 사람을 둘러싼 이야기와 관계를 둘러싼 이야기로 흐르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는 정치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나는 특정 인물을 두고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가 일관되게 말하는 건 단 하나 세대교체·시대교체와 정치의 체질 개선"이라며 "기업을 일으켜 본 경험, 투자를 결정해 본 책임, 일자리를 만들어 본 실행력 이런 것을 갖춘 새로운 인물들이정치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인 출신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최은석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정치는 이제 경력의 길이가 아니라역할의 무게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나는 앞으로도 누가 되느냐의 정치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세우느냐의정치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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