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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유튜브서 날개 다는 스타들…‘역진출’ 필요할까


입력 2022.03.14 14:03 수정 2022.03.13 19:04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황광희 ‘네고왕’ 시즌4에서 다시금 뛰어난 활약

TV 프로그램보다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고, 동시에 진입장벽은 낮은 유튜브에서 새로운 스타들이 꾸준히 탄생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처음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도 많지만, TV 프로그램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다시금 대세로 거듭나는 사례들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TV 프로그램의 숫자를 늘려가며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유튜브에서 만큼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다. 유튜브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커진 현재, ‘역진출’은 이제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콘텐츠 ‘터키즈 온 더 블럭’(이하 ‘터키즈’)에서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며 예능 대세로 거듭났던 코미디언 신기루가 ‘터키즈’ 제작진의 두 번째 웹예능 ‘바퀴 달린 입’에 출연해서도 날것의 매력을 제대로 뽐냈다. TV 프로그램이었다면 하지 못했을 발언들을 시원하게 쏟아내면서 댓글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앞서 ‘터키즈’에 게스트로 출연, 당시 이용진과 솔직하고 과감한 대화를 나눴던 신기루는 해당 회차가 화제가 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었다. 이후 MBC ‘놀면 뭐하니?’와 ‘라디오스타’ 등 다수의 TV 예능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초대되면서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관심이 길지는 않았다. MBC 라디오에 출연해 비속어와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내 물의를 빚는가 하면, 학폭(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이며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폭 논란이 불거진 당시 신기루의 소속사 측은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의 입장만 기사화돼 재판도 없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심정이다. 정말 억울하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다음 스텝을 이어나가지는 못했던 것이다.


지금도 웹예능에서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바퀴 달린 입’은 물론, 코미디언 박미선의 유튜브 채널 ‘미선임파서블’, M드로메다 스튜디오 ‘이은지의 해장님’ 등 다수의 웹예능에 게스트로 출연해 특유의 수위 높은 토크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 중이다. 특히 TV 프로그램 출연 당시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기존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신기루가 부담감을 내려두고 펼치는 유튜브 토크쇼에서 다시금 날개를 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플랫폼별 맞춤형 토크의 중요성을 실감케 하기도 했다.


최근 ‘네고왕’ 시즌1을 마치고 하차한 뒤 시즌4에서 복귀한 황광희 또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유독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황광희는 유튜브 진출 이전부터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다만 특유의 하이 텐션과 거침없는 입담의 매력은 유튜브 콘텐츠에서 더욱 두드러졌던 것이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길거리를 누비고 능숙하게 협상안을 제시하다가도, 때로는 막무가내로 네고를 요구하며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드는 등 특유의 거침없는 매력을 마음껏 뽐내며 시즌1의 인기를 견인했었다. 현재 복귀한 시즌4에서도 첫 회는 280만, 2, 3회는 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다시금 프로그램과의 찰떡 호흡을 과시 중이다.


이 외에도 ‘네고왕’ 시즌2의 주역 장영란을 비롯해 ‘공부왕찐천재’의 홍진경 등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물 만난 듯한 활약을 보여주는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각자의 개성이 유튜브 콘텐츠 날것의 매력과 어우러져 빛을 발하기도 하고, TV 프로그램에서는 미처 얻지 못했던 기회가 주어지자 그간 쌓은 내공이 발휘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인기를 바탕으로 TV 프로그램에서도 더욱 활발하게 활동을 하기도 한다. 장영란은 ‘네고왕2’ 이후 다수의 광고 주인공이 됐으며, 홍진경은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을 통해 메인 MC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TV 프로그램에서는 유튜브 콘텐츠에서 느꼈던 매력들을 실감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는 경우도 종종 생기곤 한다. 이제는 유튜브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카카오TV에 진출한 이경규, 강호동을 비롯해 최근에는 유재석까지. 다수의 스타 예능인들이 오히려 웹예능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도 한다. 무리한 플랫폼 이동으로 실망감을 안기기보다는, 이제는 자신과 맞는 플랫폼에서 역량을 뽐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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