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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치기 좋은 날”…패션업계, 봄맞이 골프웨어 경쟁


입력 2022.03.16 07:33 수정 2022.03.15 16:4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LF 헤지스골프·닥스런던 3월 중순 매출 두 자릿수 성장

코오롱FnC 골든베어도 201% 급증…상품 라인업 강화

LF 닥스런던 2022 SS 시즌 화보.ⓒ닥스런던

골프 성수기인 봄을 맞이하는 패션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골프시장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봄 라운드 수요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F의 헤지스골프, 닥스런던 브랜드별 매출액은 3월 중순 현재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코오롱FnC의 온라인 전용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도 지난달 매출이 전월 대비 201% 성장했다.


3월 골프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새로운 골프웨어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20~30대 젊은 골퍼가 급증하면서 기능성뿐 아니라 트렌디한 디자인에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의 의류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386만명이었던 골프 인구는 지난해 515만명으로 33% 가량 증가했다. 이중 2030세대는 전년보다 35% 늘었다.


골프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F의 헤지스골프는 세련된 스타일과 퍼포먼스 기능성이 조화된 차별화된 골프웨어로 다양한 연령층의 골퍼를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2022 봄·여름 시즌 기존의 타이트한 핏과 단조로운 색상의 일반적인 골프웨어에서 벗어나 패턴, 소재, 컬러가 살아있는 생동감 있는 골프웨어를 새롭게 출시한다.


LF의 닥스골프에서 리뉴얼을 단행한 닥스런던은 기존 중장년층을 겨냥한 선물용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넘어 MZ세대 고객층을 상대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골프웨어라는 브랜드 가치를 각인시켜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2위 골프 유통업체 'WGS(Worldwide Golf Shop)'과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4월부터 미국 내 8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왁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 가을·겨울 시즌부터 구호의 골프웨어를 정식 출시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골프웨어 브랜드 필립플레인 골프를 론칭하고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필립플레인은 디자이너 필립플레인이 2004년 론칭한 스위스 명품 브랜드로, 화려하고 도발적인 장식과 크리스털 해골 무늬로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 핵심 상권에 필립플레인 골프 매장을 6개 이상 오픈하면서 공격적으로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한섬 역시 올 가을·겨울(FW) 시즌을 목표로 자체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을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섬은 스포츠 콘텐츠 기업 ‘왁티’에 53억5000만원을 투자한 만큼 랑방 출시에 맞춰 왁티의 스포츠 마케팅 역량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젊은 세대들이 골프 시장에 유입되면서 골프웨어도 다양화해지고 있다”며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일상에서도 즐겨 입을 수 있는 골프웨어 스타일이 대세”라고 말했다.


이어 “상품 라인업 및 서비스를 강화해 다앙한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업계 간의 골프웨어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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