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서 소폭 등락 반복…투자자 판단 갈팡질팡
결국 거래량이 향방 결정…유동성 회복에 관심
비트코인이 5000만원대 안팎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단기투자가 적합하다는 주장부터 디지털 금으로서 장기투자가 맞다는 주장까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21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1비트코인은 5027만원으로 전날 대비 0.4% 하락했다. 빗썸에서는 0.7% 내린 502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 인상 등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5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5000만원대 안팎에서 폭발적인 반등은 하지 못하면서 대다수 투자자들이 시장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경향은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를 알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지수에서도 잘 드러난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는 50.85로 중립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중립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그만큼 시장 진입에 고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재 바닥을 치고 있는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을 경우 하락장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이 담보돼야만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비트코인 거래량은 올해 정점을 기록했던 지난 1월말(100억달러) 대비 반토막(58억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암호화폐 전문가는 “현재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시장이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과 지지를 동시에 받고 있다”며 “결국 거래량이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353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