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의 현재이자 미래인 유영(18·수리고)이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올랐다.
유영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쉬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72.08을 받아 33명 중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선수권 출전이 처음이었음에도 유영은 시즌 최고점을 달성하면서 몸 상태가 최고조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유영은 지난달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싱글 6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한 상황.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적 강자들이 대거 몰린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하며 유영의 입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레프트오버'(The Leftovers)의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펼친 유영은 첫 점프에서 트리플 악셀 대신 더블 악셀을 시도한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부드럽게 소화한 유영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까지 실수 없이 처리했고,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쇼트프로그램 1위는 베이징 올림픽서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가 80.32점을 받아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어 벨기에의 루나 헨드릭스(75.00점), 미국의 마리아 벨(72.55점)이 2~3위에 올라 유영과 경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