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서비스 서울 전역 오픈…휴일배송도 시작
스마일클럽 할인 강화에 내달 신세계 통합 멤버십 출시
“신세계와의 시너지 기대 속 상품·혜택 차별화 관건”
신세계그룹 식구가 된 G마켓과 옥션이 배송·멤버십 경쟁력 강화로 반격을 노리고 있다.
신세계와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통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 쿠팡과 함께 3강 체제를 확고히 굳혀가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G마켓과 옥션은 자체 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에 새벽배송과 휴일배송을 추가하며 배송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새벽배송 서비스를 서울 지역 전역으로 확대 운영한다.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회원이라면 저녁 8시 이전까지 새벽배송 스티커가 붙어있는 상품 주문 시 다음날 새벽 7시 전에 받아 볼 수 있다.
앞서 G마켓과 옥션이 지난달 24일부터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지역에서 시범운영한 결과 서비스 시행 1주차(2월24일~3월2일) 대비 4주차(3월17일~3월23일)의 새벽배송 물동량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반 회원이 누릴 수 있는 휴일배송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한다. 일요일이나 법정공휴일 등 휴일의 하루 전날 자정까지 주문하면 휴일 당일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충성 고객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매월 스마일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릴레이 이벤트’를 진행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요일별로 생활·주방, 신선, 뷰티, 식품 중 하나의 카테고리 상품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마켓데이’로 식품, 생필품, 바디·헤어 아이템들을 할인한다.
여기에 내달 27일에는 스마일클럽 멤버십을 SSG닷컴, 스타벅스 등 신세계 관계사와 잇는 통합 멤버십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을 선보이겠다고 한 데 따른 구축 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G마켓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안으로 멤버십 통합을 구축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강희석 이마트 및 SSG닷컴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SSG닷컴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멤버십을 론칭하고 온라인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SSG닷컴, 지마켓글로벌과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규모의 성장을 달성해 이마트의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G마켓과 옥션이 배송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이커머스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9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새벽배송 시장은 쿠팡,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뿐 아니라 네이버, GS리테일, 인터파크 등 후발주자들이 뛰어들면서 전쟁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네이버는 SSG닷컴과 함께 이달 초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은 새벽배송 대상 제품을 기존보다 2.5배 늘리고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에만 한정됐던 배송 지역을 서울과 인천, 경기 과천·의왕·안양·군포·수원·용인 등으로 확대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11조9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한 이유도 결국 다른 플랫폼으로 이탈하는 소비자들을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통해 시장에서 주도권을 사로잡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세계그룹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내달 출시될 통합 멤버십 등 신세계와의 협업 시너지로 경쟁력 향상이 기대되지만 새벽배송의 경우 후발주자인 데다 지역이 한정적인 만큼 가격이나 다양한 상품 구색 확보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