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산업안정기금, 6년 만에 역사 속으로…8052억 지원 후 이달 청산 마무리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3.27 14:07  수정 2026.03.27 14:07

코로나19 대응 정책기금 역할 종료…“산업·고용 안전판 기능 수행”

아시아나·제주항공 등 직접지원 전액 회수…협력업체도 99.3% 회수율

잔여재산 725억 국고 귀속…위기대응 경험, 향후 정책금융에 활용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조성된 기간산업안정기금이 약 6년간의 운용을 마치고 이달 말 청산 절차를 마무리한다. ⓒ뉴시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조성된 기간산업안정기금이 약 6년간의 운용을 마치고 이달 말 청산 절차를 마무리한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기금은 2020년 5월 출범 이후 기간산업 기업의 유동성 지원과 고용·산업 안정 역할을 수행한 뒤 2025년 12월 운용을 종료했다.


해당 기금은 운용 기간 동안 총 8052억원을 지원했다.


이 중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기간산업 기업에 대한 직접지원은 대출 및 영구전환사채 형태로 4821억원이 집행됐으며, 협력업체 대상 운영자금 지원은 121개사에 3231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지원 성과도 양호한 수준이다. 직접지원 자금은 전액 회수됐고 협력업체 지원 역시 99.3%의 높은 회수율을 기록하며 재정 건전성을 유지했다.


재원 조달을 위해 발행된 기금채권도 총 13차례에 걸쳐 1조2300억원 규모로 발행됐으며, 관련 채무는 모두 상환 완료됐다.


청산 절차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기금 운용수익과 잔여재산 등 총 725억원은 지난 3월 10일 국고로 귀속됐으며, 관련 결산 보고까지 완료됐다.


금융당국은 이번 기금이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기간산업을 지탱하는 정책금융의 대표 사례였다고 평가했다.


전요섭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이날 청산기념식에서 “기간산업안정기금이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와 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며 “최근 중동 정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그간의 기금 운용 과정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위기대응 경험을 토대로 우리 산업과 금융시장의 안정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역시 이번 기금 운용 경험을 향후 정책금융 확대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도 이날 축사에서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으로 경제위기 극복의 모범적인 선례를 남겼고, 동 기금의 운용 경험은 국민성장펀드 설립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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