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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헤더골’ 엄원상, 빠른 발보다 빛난 머리


입력 2022.04.02 15:52 수정 2022.04.02 15:52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인천 원정서 후반 6분 선제골, 올 시즌 머리로만 2골

탁월한 스피드와 위치 선정 앞세워 울산 무패 행진 견인

인천을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한 엄원상이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엄살라’ 엄원상(울산)이 또 한 번 헤더골로 팀을 구했다.


울산은 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 인천과 원정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은 7경기 무패 행진으로 승점17(5승 2무)를 기록하며 2위 인천(승점14)과 승점차를 유지했다.


이적생 엄원상의 활약이 빛났다. 레오나르도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엄원상은 풀타임 활약하며 울산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내내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인천 수비에 위협을 가했다. 전반 31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로 레오나르도 오른발 슈팅을 도왔다.


홈 팀 인천에 다소 고전하며 전반을 가까스로 0-0으로 비긴 울산은 후반 6분 만에 엄원상의 득점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왼쪽 측면을 파고 든 윤일록이 올린 크로스를 인천 김동헌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뒤에 있던 엄원상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그는 시즌 2호골을 기록했는데 모두 머리로 만들어낸 성과였다.


돌파를 시도하는 엄원상. ⓒ 한국프로축구연맹

엄원상은 지난달 11일 FC서울과 홈경기서 울산 이적 이후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15분 바코가 떨어뜨려준 공을 달려들어 머리로 밀어 넣으며 울산 이적 후 5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당시 FC서울에 0-1로 끌려가던 울산은 엄원상의 동점포로 균형을 이룬 뒤 후반 종료 직전 나온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엄원상은 인천과 1,2위 맞대결서 또 한 번 머리로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다. 171cm의 엄원상은 키는 크지 않지만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위치 선정을 앞세워 자신의 헤딩력을 과시하고 있다.


후반 25분에는 주특기인 스피드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빠른 발로 인천 델브리지를 단숨에 제친 뒤 문전으로 파고들었다.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엄원상은 문전으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려 윤일록의 슈팅을 이끌어냈다.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왜 ‘엄살라’라는 별명이 붙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울산은 후반 29분 무고사에 헤더골을 내주며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엄원상의 머리는 이날도 빠른 발만큼 빛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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