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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런 홈런’ 최지만, 사이클링히트 앞두고 교체…냉정한 캐시


입력 2022.04.13 12:43 수정 2022.04.13 12:4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홈 오클랜드전 3점홈런 포함 3안타...타율 6할대

7-7 맞선 7회말 찬스에서 좌투수 앞에 두고 교체 아웃

최지만(자료사진). ⓒ AP=뉴시스

최지만(31)이 3점 홈런 포함 3안타를 뽑았지만 교체 아웃됐다.


최지만은 1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6회까지 3안타 1볼넷 3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7회말 타석에서 교체됐다. 시즌 타율 0.615.


7-7 맞선 7회말 2사 1,3루의 결정적인 찬스에서 케빈 캐시 감독은 불 붙은 최지만을 빼고 대타를 투입했다. 마운드에는 좌완 커비 스니드가 있었고, 캐시 감독은 좌타자 최지만을 빼고 우타자 얀디 디아즈를 넣는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했다. 디아즈가 2루 땅볼에 그치면서 작전은 실패했다.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던 최지만은 결정적 순간에 교체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최지만은 2-3 뒤진 2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애덤 올러의 싱커(93마일)를 공략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2022시즌 개막 5경기 만에 쏘아 올린 첫 홈런이다.


4회말에는 2루타를 뽑았고, 6회말 무사 3루에서는 내야안타로 살아나가 네 타석 모두 출루했다. 그러나 데이터 야구를 내세운 캐시 감독은 사이클링 히트를 앞둔 최지만을 결정적 찬스에서 교체했다. 최지만이 우투수는 잘 공략하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1할 타율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통계에 기반한 감독의 선택이었지만 최지만이 이날 워낙 잘 치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올해 좌투수 상대 4타수 3안타로 좋았고, 이날 경기에서도 좌투수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인 최지만의 타격감을 믿고 맡겨볼 만한 명분은 충분했지만 냉정한 캐시 감독은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9-8 승리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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