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美, 러 선박제재·우크라 추가지원…OAS, 러 상임옵서버 자격정지


입력 2022.04.23 03:33 수정 2022.04.22 23:37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미국, 러 관련 선박 자국 입항 금지

우크라 추가 지원 방안도 공개

'우크라 결합' 난민프로그램 제공키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 EPA/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로 러시아 선박의 미국 입항을 금지했다.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약 8억달러(약 9904억 원)를 추가지원키로 했다.


NPR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돈바스 지역에서 전투를 이어가는 우크라이나군을 돕기 위해 8억 달러의 추가 원조를 진행한다며, 다음 주 의회에 추가 경정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전쟁이 다른 국면을 맞을 수 있는 중대한 시점에 있다"며 "러시아와의 다음 전투를 대비하기 위해 무기가 '중단 없이' 우크라이나에 공급되어야 한다. 의회가 이에 따라 신속하게 행동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군수 지원 패키지에는 중화기와 곡사포, 14만4000개의 탄약과 전술드론 등이 포함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군사적 지원 이외에 우크라이나 경제 지원을 위해 5억 달러(6200억 원)를 추가로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위해 승인한 136억 달러(약 16조9000억 원) 예산을 거의 소진했다"며 "다음 주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추가 예산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 지역사회와 국민이 삶을 영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돈"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난민의 미국행 및 비자 관련 프로세스를 돕는 난민지원 프로그램 운영 방침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으로의 합법적 이주를 위해 빠르고 간소화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우크라이나 결합 (Unite for Ukraine)'으로 불리는 해당 난민 프로그램으로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은 미국 이민국에서 선별심사를 통과할 시, 최대 2년 동안 미국에서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 순방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난 온 우크라이나인 등 10만 명을 미국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로 러시아 연계 선박에 대한 미국 항구 입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처럼 러시아 국기를 달았거나 러시아에 의해 소유되거나 러시아의 이익으로 운영되는 어떤 선박도 미국 항구에 정박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럽연합(EU)과 영국도 유사한 조처를 한 바 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 해방작전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의심스럽다"며 "아직 도시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제외한 마리우폴은 해방됐다"는 국방부 장관 보고를 받고 마리우폴 해방에 성공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남아 저항 중인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공격하는 대신 봉쇄 명령을 내렸다.


한편, 미주 대륙 국가들의 모임인 미주기구(OAS)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의 상임 옵서버 자격을 정지했다. OAS는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로, 미주 대륙 35개국 전체가 회원이다.


OAS는 "러시아의 행동이 국제인도법을 포함한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OAS 회원국과 기관의 가치에 완전히 반대된다"며 "러시아 정부가 적대 행위를 멈추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을 철수시켜 대화와 외교의 길로 돌아올 때까지" 자격 정지가 이어진다고 밝혔다.


OAS 상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34개 회원국 중 25개국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