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거래량에 투심 악화…외부 충격에 취약
전날 오후부터 하락폭이 확대됐던 비트코인이 5000만원대 아래로 내려앉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약세장에서 주말 간 거래량이 줄어 시세가 크게 떨어지 ‘검은주말’이 현실화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1비트코인은 496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0.6% 하락한 것이다. 빗썸에서는 1.1% 내린 496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른 뜻을 밝히면서 큰 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5300만원대까지 회복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부족한 유동성 탓에 외부 충격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검은 주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 약세장에서는 평일 대비 거래가 줄어드는 주말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거래량이 곤두박질 치고 있고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37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각각 0.5%, 0.9%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