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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號 BC카드, 생존전략 재수립…사업 확장 ‘주목’


입력 2022.04.30 07:00 수정 2022.04.30 17:58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데이터 활용·디지털 확대 집중

첫 체크카드 출시…B2C로 전환

최원석 BC카드 사장. ⓒ BC카드

BC카드가 최원석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한 이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회원사 이탈로 난관에 봉착한 데 이어 올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해 업황 악화가 예상되지만, 이제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금융거래 계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첫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기업 간 거래(B2B) 기업에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으로의 체질개선에 나선 것이다.


BC카드가 이런 선택을 한 배경에는 매매업무 대행 수익의 30% 비중을 차지했던 우리카드가 자체 결제망 구축을 선언함에 따라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에 BC카드는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등 데이터 기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최 사장은 조직개편을 단행, 빅데이터 관련 부서를 AI빅데이터 본부로 격상했다. 또 간편결제 관련 부서는 페이북 본부로 통합했으며 마이데이터 본부를 신설해 조직의 데이터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BC카드는 금융사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또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해 이마트24, 닐슨컴퍼니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데이터 확보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또 국내 최초 아티스트 제휴카드인 ‘블랙핑크 카드’와 BC카드의 첫 번째 상업자표시카드(PLCC), ‘케이뱅크 심플카드’를 등을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주력했다. 올해 2월과 3월에는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 Visa와 메타버스 및 NFT가 연계된 PLCC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였다.


다만 순이익 감소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BC카드 순이익은 2019년 1159억원에서 2020년 696억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4분기에 지분을 투자한 케이뱅크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반영되면서 1016억원으로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바로 앞 순위인 우리카드(2010억원)에 비해 1000억원 가량 벌어진 규모로, 다른 카드사와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BC카드는 현재 결제 프로세싱 대행 관련 사업이 전체 수익에서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BC카드는 주력 사업에 집중된 수익 구조를 확장시키기 위해 자체 카드 발급량을 45만장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자체 카드를 발급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자체 카드를 발급한데 이어 올해도 그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최 사장 부임 이후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금융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프로세싱에 집중돼 있던 사업구조의 다각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BC카드의 데이터 기술력으로 고객의 숨은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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