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포드와의 홈경기서 PK로 리그 18호골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도 호날두 PK 경계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PK골을 추가하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호날두는 3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와의 홈경기서 1골을 추가했다.
이날 호날두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내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크게 숨을 들이 쉰 호날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히 노려 득점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이 득점으로 리그 18번째 득점을 기록했고 이 부문 단독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22호골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토트넘 손흥민이 19골로 뒤를 잇고 있다.
사실상 3파전으로 좁혀진 이번 시즌 EPL 득점왕 레이스다.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살라가 매우 유리하지만 손흥민과 호날두 모두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들이라 얼마든지 뒤집기가 가능하다.
호날두의 녹슬지 않은 득점력은 한국 축구 입장에서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축구대표팀은 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서 호날두의 조국 포르투갈과 맞붙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서 포르투갈의 주장 완장을 차고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치른다.
호날두는 역대 최고라 불리는 헤딩 능력치를 비롯해 슈팅까지 득점과 관련해 완전체에 가까운 선수로 평가 받는다.
특히 페널티킥 상황에서도 매우 큰 강점을 보이는데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방향으로 강력한 슛을 시도하는 대담성과 침착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실제로 호날두는 커리어를 이어오며 무려 86.2%(138회 시도, 119차례 성공)의 높은 PK 성공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역은 물론 역대 선수들을 통 틀어 매우 높은 수치이며 올 시즌 역시 맨유에서 세 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PK 전담 키커는 호날두다. 즉, 벤투호가 포르투갈전을 대할 때 박스 내에서 반칙을 저지른다면 호날두의 강력한 슈팅과 마주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포르투갈 공격진은 빠르고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다가올 월드컵서 박스 내 수비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매우 골치 아파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