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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공모주 시장 활짝...도전장 던진 6개사


입력 2022.05.06 05:00 수정 2022.05.04 16:5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SK쉴더스·원스토어 줄줄이 노크

비교기업 고평가 논란 등 변수도

시스템반도체·상장리츠도 도전

박진효 SK쉴더스 대표가 지난달 26일 진행된IPO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쉴더스

연초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침체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대어들의 등장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 이달 6개 기업이 공모 일정에 나선다. 다만 대내외 악재가 중첩돼 기업들의 실적 타격과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달 스팩을 제외한 6개 기업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9~10일 SK쉴더스를 시작으로 11~12일 가온칩스가 일반 청약에 나서고 12~13일에는 태림페이퍼, 원스토어,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동시에 청약을 받는다. 이어 30~31일 비플라이소프트 청약이 예정돼 있다.


이 중 SK스퀘어의 핵심 자회사인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한다.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업체 SK인포섹이 물리보안업체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법인이다. 희망 공모가로 3만1000~3만88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5억~3조5052억원 규모다. 공모가 하단으로 상장하더라도 동종업계 점유율 1위인 에스원의 시가총액(2조6000억원대)을 뛰어넘게 돼 고평가 지적도 받고 있다.


SK쉴더스는 당초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뉴욕거래소 상장기업인 ADT, 퀼리스, 알람닷컴을 선정해 논란이 됐다. 이후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ADT와 알람닷컴을 제외하고 그 자리에 대만 기업인 세콤과 국내 기업 싸이버원을 포함시켰지만 희망공모가는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증시 침체와 기관투자자 수요 확보, 고평가 논란을 고려해 공모가 밴드를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공모물량 중 구주매출(46.7%) 비중이 높다는 점도 변수다.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는 희망 공모가로 3만4300~4만17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총은 약 1조1110억원이다. 앞서 원스토어도 기업가치 비교기업군으로 애플, 알파벳(구글), 카카오 등 플랫폼사를 내세우면서 적정성 논란을 빚었다. 이후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해 텐센트, 네이버, 카카오, 넥슨으로 비교 기업을 변경했다.


5월 공모주 청약 일정 ⓒ데일리안


골판지 원지 생산 1위 기업인 태림페이퍼와 마스턴투자운용의 첫 번째 상장 리츠인 마스턴프리미어리츠도 코스피 상장 단계를 밟고 있다. 태림페이퍼의 경우 2016년 자진 상장 폐지 이후 6년 만의 재상장이다. 희망 예정가는 1만9000~2만2000원으로 회사가 제시한 시총은 공모가 상단 기준 7131억원이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업체인 가온칩스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생산에서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는 팹리스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1000~1만3000원, 예상 시총은 최대 1493억원이다. 미디어 플랫폼 기업 비플라이소프트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이 이어지면서 공모주 흥행 전망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PO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결국 상장 기업 주가가 부진하기 때문으로, 기업의 장기 수익률을 결정하는 것은 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 여부”라며 “올해 하향 조정이 지속된다면 신규 상장될 기업에 대해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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