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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까지 고민하다가"…층간소음 시달리던 아랫집 여성, 윗집 아이 자전거에 한 행동


입력 2022.05.12 18:20 수정 2022.05.12 10:03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MB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이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윗집 아이 자전거에 자신의 분비물을 묻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MBC는 경찰이 특수상해 미수 혐의로 여성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된 CCTV 영상에서는 윗집 문 앞에 나타난 A씨가 자신이 쓴 휴지로 어린이용 자전거 손잡이를 여러 차례 문지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자전거 앞을 서성이던 여성은 문 위에 달린 CCTV를 발견하고는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집주인 B씨는 CCTV에 녹화된 영상을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자전거 손잡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A씨와 B씨는 1년 반 이상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이번 일이 일어나기 2주 전에도 현관문 앞에 기름이 뿌려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반성하면서도 "계속되는 층간소음에 갈등을 겪고 이사까지 고민하던 중 돌이 안 된 어린 자녀가 코로나로 아파하며 잠들어 있는데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서 홧김에 범행했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A씨에게 특수상해미수 혐의를 적용하고 감염병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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