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난민 여성을 수용한 영국 여성이 10일 만에 남편을 빼앗겼다고 분노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웨스트요크셔에 거주하는 로나 가넷의 사연을 지난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나는 남편 토니 가넷과 의논 끝에 영국 정부가 주도한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계획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청 절차가 너무 더딘 탓에 지친 두 사람은 개인 SNS를 통해 난민과 직접 연락하기로 했다.
이때 토니 앞에 난민 여성 소피아 카르키딤이 나타났다. 토니는 소피아에게 "내가 너의 영국 후원자가 되겠다"고 제안한 후 비자가 통과되길 기다렸다.
비자를 발급받은 소피아가 두 사람 집에 합류한 건 이달 4일이었다. 토니는 로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피아에게 첫째 딸의 방을 내줬다.
하지만 세 사람이 함께 지낸 지 며칠 만에 토니와 소피아는 이상한 기류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로나에 따르면 소피아는 토니가 직장에서 돌아오면 짧은 상의를 입고 붉은색 립스틱을 발랐다고.
로나가 잠자리에 들고난 후에도 두 사람은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음식을 만들어 먹고, 몰래 외출해 운동하는 등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화가 난 로나는 "왜 항상 내 남편과 함께 있냐. 왜 남편을 따라다니냐"라고 따졌으나 소피아는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당신들과 함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자신이 피해자인 듯 대답했다.
결국 소피아는 "이 집에 있고 싶지 않다"며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토니는 "네가 간다면 나도 함께 가겠다. 나는 널 포기할 수 없다"며 집을 나갔다.
결국 로나는 소피아를 집에 들인 지 10일 만에 10년을 함께한 남편을 잃게 됐다. 두 딸 역시 토니가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는 "나는 옳은 일을 하고 싶었다"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일이 흘러갔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초래한 고통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내 인생에 소피아가 들어와 감사할 따름"이라고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