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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눈물 흘리는 국민들 위해” 우크라이나 결의, 베일의 웨일스와 결승


입력 2022.06.04 00:00 수정 2022.06.03 23:1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스코틀랜드 꺾고 월드컵 유럽 PO 결승 오른 우크라이나 선수들 필승 다짐

오는 6일 웨일스 원정서 승리하면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 진출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 ⓒ AP=뉴시스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으로 상처와 슬픔 속에 있는 우크라이나의 축구 국가대표팀이 참호에서 피 흘리는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국민들을 위해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졌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던 파크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토너먼트 A조 준결승 스코틀랜드전에서 3-1 승리했다. 이곳에서 40년 가까이 지지 않았던 스코틀랜드는 하나로 뭉친 우크라이나 앞에서 패퇴했다.


전쟁의 상처로 인한 최악의 환경에서 이끌어낸 기적과도 같은 승리에 우크라이나 선수들이나 팬들 모두가 울었다. 스코틀랜드 홈팬들도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승리를 축하하며 "Stop war!'를 외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경기 직후 SNS를 통해 "우리에게 2시간의 행복을 줘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경기 후 우크라이나 올렉산드르 페트라코프 감독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승리가 아니다. 우크라이나의 승리다. 이 승리가 전쟁에 지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우크라이나 역대 최다득점자인 ‘레전드’ 셉첸코는 영국 BBC를 통해 “스코틀랜드전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다”며 “(웨일스전에서)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힘을 줘야 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위해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드필더 올렉산드르 진첸코(26·맨체스터 시티)는 “우크라이나에 모든 경기는 결승전 같다. 웨일스전에서 지면 안 된다. 지금까지의 승리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 선수들도 각오하고 있다. 하나가 되어 있다”며 필승 의지를 전했다.


강력한 동기부여 속에 우크라이나는 ‘캡틴’ 가레스 베일 활약(2골)을 앞세워 오스트리아를 누른 웨일스와 오는 6일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우크라이나가 이기면 2006 독일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카타르월드컵에 합류하면 잉글랜드-미국-이란이 속한 B조에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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