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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관 해외주식 투자 112억 달러↓…9년 만 최대 감소율


입력 2022.06.02 12:00 수정 2022.06.02 10:51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채권금리 상승·주가 하락 영향

한국은행 사옥 ⓒ 한국은행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증권투자 규모 감소율이 2013년 이후 약 9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958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112억8000만 달러(-2.8%)가 줄어든 것으로, 감소율 기준으로는 지난 2013년 3분기(-3.2%) 이후 약 9년 만에 최대폭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자산운용사 해외펀드 설정액 증가 등으로 순투자가 늘었으나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및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등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는 위탁과 고유계정이 모두 포함되고 외국환은행과 보험사, 증권사는 고유계정만 집계한 수치다.


기관 투자가 별로는 보험사가 73억8000만 달러 줄었고, 자산운용사(-29억3000만 달러), 증권사(-9억3000만 달러), 외국환은행이 4000만 달러 감소하면서 투자잔액이 모두 축소됐다.


ⓒ한국은행

상품별로는 외국채권(-67억4000만 달러), Korean Paper(-30억8000만 달러), 외국 주식(-14억6000만 달러) 순으로 하락했다.


한은은 “외국채권의 경우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에 주로 기인해 보험사(-50억1000만 달러) 및 자산운용사(-19억 달러)를 중심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Korean Paper는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에 더해 일부 보험사의 채권매도 영향이 가세하면서 보험사(-19억5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상당폭 축소됐다.


외국주식은 주요국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등으로 자산운용사(-5억8000만 달러) 및 증권사(-5억7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1분기 미국 다우지수가 -4.6%, 나스닥 지수가 -9.1% 하락한 가운데 유로스톡50이 -9.2%, 중국 상해종합 지수는 -10.6% 떨어졌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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