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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나문희·최우성의 '룸 쉐어링', 가족의 또 다른 의미 묻는다


입력 2022.06.15 17:12 수정 2022.06.15 17:12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22일 개봉

나문희와 신예 최우성이 '룸 쉐어링'을 통해 나이를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를 선물한다.


ⓒ㈜엔픽플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룸 쉐어링'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 이순성 감독, 배우 나문희, 최우성이 참석했다.


'룸 쉐어링'은 까다롭고 별난 할머니 금분과 흙수저 대학생 지웅의 한집살이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다. 이순성 감독은 "노원에 있는 도서관에 갔다가 할머니와 젊은 대학생이 함께 사는 '룸 쉐어링'에 관련한 팜플렛을 봤다. 그 시기에 맥도날드에서 늘 혼자 커피를 마시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뉴스에 나왔다. 그 할머니의 다큐와 '룸 쉐어링' 팜플렛을 본 후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나문희는 극중 평생 누군가와 함께 살아본 적 없는 집주인 할머니 정금분 역을 맡았다. 나문희는 "작품이 참 따뜻하고 좋았다. 최우성이 표현한 고아 이야기가 와닿았다.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많겠구나 싶었다. 가족이 있는 사람도 외롭게 사는 사람이 많지 않나란 생각을 하면서 봤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연기 경력 62년차를 맞은 나문희는 꾸준히 연기를 하는 원동력에 대해 "늙어서 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철이 없는 것 같다. 그저 연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다"이라고 전했다.


최우성은 생활비, 대학교 등록금을 벌기 위해 바쁘게 사는 지웅으로 등장한다. '룸 쉐어링'은 그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다. 최우성은 "나문희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촬영하면서도 굉장히 잘 챙겨주셨다. 선생님과 감독님에게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에 임했다"라고 데뷔 소감을 말했다.


이순성 감독은 "눈빛이 강아지 같다. 찾을 때도 강아지 같은 배우를 찾았다. 보기만 해도 선하고, 선생님의 마음을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배우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우연한 계기에 영상을 보고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최우성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는 세대는 물론 성격, 환경, 가치관 등이 다른 금분과 지웅의 한집 살이 이야기로, 피를 나눈 가족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제시한다.


이 감독은 "가족은 사전적 의미로 혼인, 입양으로 이뤄진다. 제가 생각하는 가족 의미는 함께 생활하고 밥 먹는 등 일상적인 것을 공유하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SNS를 보면 혼자 밥을 먹고, 멋진 곳에서 사진 찍고. 그런 것들도 사실은 외로워서라고 생각이 들었다. 가족의 형태는 같이 밥 먹고, 같이 생활하고 웃으며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라고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설명했다.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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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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