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수업을 받는 중학생 제자가 수학 문제를 제대로 못 푼다는 이유로 상습 폭행한 20대 대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채널A에 따르면 20대 대학생인 과외교사 A씨는 지난달 13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스터디 카페에서 중학교 1학년 제자 B군과 수업을 하던 중 B군을 수차례 폭행했다.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수업을 하다 갑자기 벌떡 일어난 A씨가 B군 가슴을 다섯 번 연속 주먹으로 때린다. 게다가 B군 뒤통수를 움켜잡고 책상에 머리를 댄 채 고개를 숙이고 있도록 한 뒤 주먹으로 B군의 등을 연신 폭행한다.
겁에 질린 B군의 허벅지를 강하게 누르고 주먹질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B군은 두 손을 들어 A씨 주먹을 막으려고 시도하지만 폭행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18분이나 이어진 A씨의 폭행 이유는 수학 문제를 제대로 못 풀었다는 것이었다.
B군은 인터뷰에서 "A씨를 전문가 소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난해 1월부터 만났고, 폭행이 심해진 건 지난 1월부터"라고 주장했다.
B군은 폭행 충격으로 2주에 1번씩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A씨는 이 매체에 "아이가 집중 못 하면 체벌해도 된다는 어머니 동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군 어머니는 "손찌검이나 신체 접촉은 하지 말고, 매로 손바닥을 한 대 때리든지 하라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B군 측은 지난달 20일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위해 A씨에게 접근금지 조치를 하고 B군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