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산부인과 의사들이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제왕절개 수술을 하던 중 신생아 귀를 자르는 사고를 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멕시코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멕시칼리에 위치한 국제전문클리닉에서 발생한 사고를 지난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사건은 이달 6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병원을 방문한 산모 카를라 우리잔디는 12시 40분에 분만실로 옮겨졌다.
그런데 8분 뒤 갑자기 병원의 모든 불이 꺼졌다. 자체 발전기도 작동하지 않았다.
우리잔디는 이미 마취된 상태였다. 그는 "3개의 휴대전화가 내 배를 가리키고 의사들은 제왕절개 수술을 시작했다"라며 "그들에게 죽고 싶지 않다고, 안 된다고 말했다. 많이 놀랐다"고 호소했다.
이어 "아이의 왼쪽 귀가 절단되기 전에 산부인과 의사 데이비드 산토요 박사가 아이 머리를 부풀게 하는 혈관종을 제거하려고 했을 때 매우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결국 의사들은 혈관종을 제거하던 중 아이의 귀를 자르는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우리잔디는 즉시 아이의 상태를 물었으나 어떤 의사도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잔디는 "의사나 누군가가 와서 설명해주길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고 어떤 설명도 없었다"고 분노했다.
결국 우리잔디는 해당 병원과 의사들을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법무부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