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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류준열·김우빈·김태리·소지섭 '외계+인', 상상 그 이상의 SF 판타지


입력 2022.06.23 13:13 수정 2022.06.24 12:1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다음달 20일 개봉

최동훈 감독이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무장한 신작 '외계+인'으로 복귀한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가 진행,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했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타짜' '도둑들' '암살'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7년 만의 신작이다.


최동훈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외계인이라는 존재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고 공포스럽기도 했다. 어린시절을 재미있게 만들어줬던 상상력이었는데, 이 상상력이 현실이 되면 어떨까란 생각으로 만들었다"라고 '외계+인' 기획 출발점을 밝혔다.


이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고전 설화 세계를 한국 마법의 세계와 함께 펼쳐낸다면 재밌는 영화가 될 것 같았다. SF이기도 하고 모험극이기도 한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만나 운명적 관계로 얽혀가는 고군분투 모험극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외계+인'은 1부와 2부로 구성돼 있다. 최 감독은 "2년 반동안 시나리오를 쓰니 자연스럽게 확장된 분량이 많았다. 이 이야기는 연작으로 가야 드라마틱한 구성이 되겠단 생각을 했다"라고 구성 배경을 전했다.


이어 "1부만 가지고도 한편의 영화로 완성도가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1부, 2부 모두 모험극이지만 약간의 정서적 차이가 있다. 이건 추후에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1부와 2부는 동시에 촬영이 진행돼 1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면서 "제작비 절감이라기 보단 배우들이 이 기간동안 함께 찍어야 캐릭터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게 너무 중요한 문제였다"라고 밝혔다.


극 중 무륵 역으로 첫 사극에 도전한 류준열은 "얼치기 도사지만 본인은 생각하지 않는다. 대단한 도사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얼치기 도사인 것이다"라며 "이런 인물이 엄청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우빈은 외계인 죄수를 호송하는 가드 역을 맡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김우빈은 "가드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구에 존재하기 때문에 주변에 동요되지 않고 냉정하게 판단을 한다. 제 마음이 흥분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했다. 세상 어딘가에는 가드같은 사람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라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미스터리한 신검을 찾아나서는 이안 역의 김태리는 "무술 준비를 많이 했다. 액션 스쿨도 다니고 기계체조도 배우고 사격도 하러 다녔다. '미스터 션샤인' 때도 했지만 다시금 총기와 친해지는 시간이었다"라고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것들을 전했다.


류준열과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 이후 두 번째 호흡이다. 류준열은 "다시 만나 너무 좋았다. 제가 많이 의지했다. 시작하면서부터 '다음에 뭐할래?'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리는 "내가 더 많이 의지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첫 촬영을 함께 시작했는데 너무 떨렸다. 무섭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는데 류준열이 있어 너무 편했다. 긴장도 했지만 류준열이 있기에 이 정도 할 수 있었다"라고 류준열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외계인에 쫓기는 형사 문도석을 연기한 소지섭은 "무언가에 쫓기고 있지만 형체는 없이 촬영했다. 그러다보니 상상력을 발휘해 촬영해야 했다. 다른 시나리오 같은 경우는 머릿 속으로 그림이 그려지는데 '외계+인'은 그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작품보다 힘들었다"라고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소지섭은 "블루스크린과 영상 콘티가 있어서 그나마 편했지만 외로움이 밀려들 때 가끔 우빈과 촬영이 있었다. 그 때마다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했다. 나는 김우빈 아니었으면 영화를 못마쳤다"라고 김우빈에게 애정을 표했다.


김우빈 역시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다가 저 멀리서 어깨가 넓은 어떤 남성이 등장하면 그렇게 마음이 편해질 수가 없었다.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느낌"이라고 말해 두 사람의 호흡을 기대케 했다.


'외계+인'만의 매력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조우진은 "최동훈 감독이 만든 퍼즐같은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든다. 풀 때마다 자꾸 더 궁금해진다. 보는 분들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겠지만 퍼즐을 짜맞추는 감칠맛 나는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다"라고 답했다.


염정아는 "얼마나 또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줄까란 기대가 있다"라고 말했으며 소지섭은 "시나리오가 놀랍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최동훈 감독과 이 배우들이 함께한다면 나는 올라만 타도 그냥 가겠다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김태리 "영화 안에 많은 장르와 높은 기술력이 있다. 볼거리가 너무 많은데 들여다보면 결국 우리가 하고 있는 이야기는 '사람'이라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과 '암살'로 개봉 당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이에 '외계+인'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자연스레 높아졌다. 최 감독은 "촬영과 함께 팬데믹이 시작됐다. 그 동안 힘들었던 대중에게 별처럼 아름다운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 흥행은 뭐 흥행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냥 강물에 흘러가는 돛단배처럼 생각하고 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최동훈 감독은 끝인사로 "최선을 다해 영화를 찍었다. 관객과 상상력을 교환하고 싶었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다. 관객도 이 영화를 보고 함께 상상력의 세계 속에 빠졌으면 좋겠다"라고 건넸다.


김의성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관객이 극장에 와서 영화를 보고 신나할지 가슴이 뛴다. 다른거 필요없이 즐거운 기대감을 갖고 극장에 와주시면 만족시켜드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7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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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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