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고,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금융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3이 KB금융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1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KB금융 전체 경영진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2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과 중소기업에 대한 ESG 컨설팅 등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2020년 1월 이후 첫 대면회의로 진행된 KB금융의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그룹 경영진간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물가상승 및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그룹 차원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오전에 개최된 타운홀 미팅은 경영진으로부터 사전에 전달받은 'CEO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윤 회장이 하나씩 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윤 회장은 다양한 고민과 질문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답변했고, 경영진들과 함께 그룹의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오후에는 각 사업부문별로 3대 실행 목표 및 게임 챌린저를 주제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5개조로 나눠 진행된 분임토의 세션에서는 하반기 전략적 우선순위를 공유하고, 시장의 판을 흔드는 게임 챌린저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KB금융 내 고객중심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이번에 신설한 「KB 이노베이션 어워즈 시상식은 혁신 STAR상과 혁신상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신용장과 송금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KB국민은행의 KB 페이먼트 유산스가 혁신 STAR상을 수상했고, KB손해보험의 KB금쪽같은 자녀보험과 KB증권의 주식선물하기 서비스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윤 회장은 경영전략회의를 마무리하며 "어려운 시기에는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고객을 더 자주 만나고 정성껏 관리해 드리자"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경영전략회의가 2년여 만에 대면방식으로 개최되면서, 비대면 방식 때보다 더 활발하고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었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경영진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들을 머리를 맞대고 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