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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감염, 첫 감염보다 사망 위험 2배"…면역 안 생기나


입력 2022.07.08 10:33 수정 2022.07.08 10:1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PA=연합뉴스

코로나19에 한 번 걸린 뒤 다시 감염된 사람은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 번 감염되면 면역이 생겨 재감염시 덜 위험하다는 통념을 깬 연구라 눈길을 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지야드 알 앨리 교수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을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리서치스퀘어에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 재향군인의료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 560만명의 의무기록을 기반으로 시행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25만명과 2회 이상 감염 경험이 있는 환자 3만800명, 코로나19 감염 기록이 없는 530만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의무기록을 비교했다. 재감염자 중 코로나19에 두 차례 감염된 환자는 3만6000명, 3회 감염자 약 2200명, 4회 감염자는 246명이다.


연구 결과,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던 사람들과 비교해 두 번 이상 감염된 이들이 마지막 감염 후 6개월 이내 사망할 위험은 2배 이상, 입원할 위험은 3배 이상 높았다.


두 번 이상 감염자는 폐와 심장 문제, 피로, 소화와 신장 질환, 당뇨병, 신경 질환의 위험이 더 높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재감염 후 흔히 흉통, 비정상적인 심장박동, 심장마비, 심부전, 혈전 등의 질병이 새롭게 진단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새로운 증상은 재감염 직후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컸다. 일부 증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됐다. 재감염 후 새로운 증상 발생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었고 재감염 횟수에 비례해 늘어났다.


지야드 알 앨리 워싱턴대학교 임상역학센터 센터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잘 지내는 사람이 많지만, 감염 사례가 새로운 위험을 일으킬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위험이 누적된다"고 경고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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