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직원들이 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7.75포인트(0.83%) 오른 4만 6946.22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67.21 포인트(1.01%) 상한 6699.4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268.82포인트(1.22%) 오른 2만 2374.1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의 강세가 전체 상승장을 이끌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직원 20% 감축설’에 대해 “추측성 보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주가가 2.3% 올랐다. 또 AI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는 메타와 270억 달러 규모의 게약을 성사시키며 주가가 15% 폭등했다. 엔비디아 또한 이날 개막한 GTC 컨퍼런스 효과에 힘입어 1.6% 상승했다.
지난주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국제 유가는 이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것이라고 발언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베센트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선박들이 출항하고 있다. 미국은 이 선박들이 세계에 물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곧 호르무즈 해협에서 세계 선박을 호위할 연합군 구성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해 하락세는 더욱 강해졌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은 약 2.8% 내린 배럴당 100.21 달러를 기록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5% 하락한 배럴당 93.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 투자사 머서어드바이저의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투자 책임자는 “시장 투자자들은 상황이 악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를 끝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전쟁의 안개 속에서는 가만히 있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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