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재건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철도 관련주가 연일 강세다.
11일 오전 9시 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철도차량 수주업체인 대호에이엘은 전 거래일 대비 1.80% 오른 25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은 지난 8일에도 9.41% 급등한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철도 관련 업체인 대아티아이는 전 거래일보다 2.22% 상승한 3460원에 거래 중이다. 푸른기술도 0.61% 오른 8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아티아이와 푸른기술은 지난 8일 각각 4.80%, 5.30% 상승 마감했다.
이러한 철도주의 상승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철도 시설 복구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 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방한 중인 우크라이나의 세르기 타루타, 안드리 니콜라이옌코 의원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당시 면담에서 세르기 타루타 의원은 “러시아 침공으로 마리우폴 시내 주택 1만2000채가 전소되고 기반시설의 95%가 파괴돼 전후 새로운 도시 건설이 절실하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전후 복구와 신도시 개발 경험을 살려 새로운 표준으로 재건을 담당해달라”고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 2달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훼손된 도로가 최소 2만3800㎞에 이르는 등 주택, 공장, 공항, 철도를 비롯한 주요 인프라 파괴 수준이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달 중으로 정부, 공기업, 업계가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재건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