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부도 사태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자 해외로 도주한 스리랑카 대통령이 '이메일 사임서'를 제출했다.
미국 CNN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이 국회의장인 마린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베이와르데나 국회의장은 "라자팍사 대통령의 사임 이메일을 받은 게 맞다"며 "사임서 원본을 확인하고 법적 확인을 거쳐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잘못된 지도로 스리랑카를 국가 부도의 수렁에 빠트렸다.
이에 분노한 반정부 시위대는 라자팍사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대통령궁까지 진입해 퇴진을 요구했다.
그러자 라자팍사 대통령은 분노한 국민들을 피해 군용기를 타고 몰디브를 거쳐 싱가포르로 도주한 상태다.
싱가포르 정부는 "라자팍사가 개인 방문 자격으로 입국했다"면서 "망명을 요청하거나 허가받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