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관계로 판단해야…정치적 논쟁 바람직하지 않아"
"세대교체 큰 의미 無…97그룹, 李 뛰어넘는 대안 제시해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 우려와 관련해 "선무당 사람 잡듯이 구타하는 수사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9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는 데 대해 "검찰이나 경찰이 수사하면 뭘 발표할 거 아니냐. 사실 관계만 보면 된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사실관계를 가지고 판단을 해야지 토론의 영역으로 가는 것, 특히 정치적 토론의 영역으로 가는 건 저는 늪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사법 관련된 논쟁은 대부분이 자기가 보기에 유리한 사실만 얘기하게 돼 있기 때문에 그 논쟁은 정치적 논쟁으로서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그 논쟁에 되게 피곤해한다, 그리고 국민들이 거기에 신뢰하지 않는다 이렇게 본다"면서 "이거 가지고 정치적으로 우리가 싸울 건 아니고 사실관계로 분명히 따질 건 변호사라든가 사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하되 정치 논쟁을 확대시키는 것, 이건 우리 당에서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싸운다 그래서 먹히지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이재명식의 당 개혁이 더 필요하다고 나온 것 아니냐. 이재명식의 당 개혁이 뭔가를 봐야된다"며 "만약 그것도 없다 그러면 진짜 친명(친이재명), 반명(반이재명)이 대결하고 또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격거리가 되고 이런 데 굳이 나오는 게 당을 위한 거냐, 개인을 위한 거냐, 이 질문을 안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일단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 외 당권주자들의 전당대회 행보와 관련해서는 "이 의원을 공격한다 그래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이 의원을 뛰어넘는 대안이 민주당 내에 없다고 (당원들이) 보는 것"이라며 "그걸 만들고 그걸 노력하지 않으면 이 의원을 공격해 봐야 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이 안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97그룹이 됐든 설훈 의원이 됐든 김민석 의원(이 됐든) 저는 세대교체라는 건 별로 큰 의미는 없다고 보고 적어도 이 의원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온 분들은 정말 이재명이 아닌 대안을 분명하게 당원들에게 제시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