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6세의 중국 여성이 손자의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조혼'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4일(한국 시각) 장이라는 36세 중국 여성이 산부인과에서 손자의 탄생을 기다리며 촬영한 영상을 SNS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은 11일 허난성 난양 시 한 산부인과에서 촬영됐다.
장은 영상에서 "새로운 세상에 온 걸 환영한다"며 "너의 모든 노력이 가치 있기를"이라고 적었다.
또 이틀 뒤인 13일 올린 영상에서는 "이제 공식적으로 할머니가 됐다"면서 "지금껏 부모님께 효도하거나 부모로서 의무를 다할 시간이 없었는데 벌써 할머니가 됐다. 당장 7살 된 아들을 재우기도 바쁘지만, 지금은 갓 태어난 손자를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올린 영상은 무려 2억 4,000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는 조혼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다른 사람보다 인생 과제를 일찍 끝마친 장이 승리자"라고 주장했다.
반면 "10대 부모는 아이를 책임질 수 없다. 빈곤이 대물림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장은 "자랑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나는 학교를 그만두고 어린 나이에 집을 나와 대도시에서 일하다가 19살에 지금 남편과 결혼했다"라며 "아들을 제대로 교육하고 싶었지만 아들은 부모의 조언을 무시하고 다른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면서도 "내 고향에서 36세에 할머니가 되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은 슬하에 18살과 7살 두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태어난 손자는 18살 아들의 자녀다.